고대 경영대 거센 개혁바람...등록금 차등책정
고려대 경영대학이 내년도부터 성적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해 '개혁실험'에 대한 논란이 증가되고 있다. 고려대 경영대학에 따르면 2009학년도부터 성적 하위 10~15%인 학생에 대해서는 등록금을 지금보다 두 배가량 높이는 반면 상위 33%에 해당하는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.
고려대 경영대학이 내년도부터 성적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해 '개혁실험'에 대한 논란이 증가되고 있다. 고려대 경영대학에 따르면 2009학년도부터 성적 하위 10~15%인 학생에 대해서는 등록금을 지금보다 두 배가량 높이는 반면 상위 33%에 해당하는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.
고려대 경영대 관계자는 "이 같은 방안은 교수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"며 "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일단 경영대 내부에서 논의한 것"이라고 말했다.
이 방안에 따르면 하위 10~15% 학생은 등록금을 현행 346만원에서 두 배인 650만원 수준으로 내야 돼 큰 부담을 안게 된다. 반면에 상위 3분의 1 학생들은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닐 수 있다. 또한 중위권에 해당하는 학생은 지금과 동일한 등록금을 책정받을 수 있다.
이번 방안은 실제 적용이 되기까지 재학생은 물론 본부 등 대학 내부 논의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. 한편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"몇 년 안에 고려대 경영대를 아시아 3대 경영대학으로 만들겠다" 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.
이를 위해 파격적인 실험을 대학에 적용시켰고, 최근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. 지난해 영국 '더 타임스'가 선정한 세계 사회과학분야 단과대 순위 66위에 올랐고,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'세계 100대 대학' 에 드는 성과를 냈다. (2007.10.2 /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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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미난 기사다. 고려대 경영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자라면서 '수재' 소리도 몇 번 들어봤을 테고, 고등학교 때도 전교에서 순위를 다투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을 텐데. 저대로 된다면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하면, 거기 모인 학생들 중 하위 10~15%에 드는 순간 그 대가로 등록금을 두 배로 내야 하는 것이다. 억울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. 왜냐하면 그곳은 '몇 년 안에 아시아 3대 경영대학'이 될 곳이기 때문이다. 등록금 인상에 발끈하려던 학부모들도 저 말에 움찔할 수 있을 거다. 똑똑한 우리 아들이 고려대 경영대학에 입학해서 더 똑똑한 애들 때문에 등록금을 두 배 내며 다니는 게 억울하긴 하지만, 어쨌든 그 과정을 거치면 고려대 경영대학 출신이 되니까...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. 다음 학기에 두 배의 등록금을 내게 되어 울분을 터뜨리던 학생도 이내 마음을 추스릴 것이다. 편입 따위는 생각지 않는다. 그래야 고려대 경영대학 출신이 된다. 고려대에서 이런 정책을 검토할 수 있는 것도, 이런 사실을 학교측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거다. 시쳇말로 '듣보잡' 대학에선 감히 이런 얘길 꺼낼 수도 없을 거다. 잘못 했다간 총장이 석궁테러 받기 십상이지.
역시 소속이란 건 중요하다. 그리고 <경쟁력>이란 단어는 만능 포장재가 될 수 있다.
기사를 읽고 있자니 박민규의 장편소설 <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>이 떠올라서 일부를 옮겨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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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진공 도대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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